당뇨라는게 아주 많이 들어 보기만 했지.
음식을 가려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...
이렇게 많은 음식을 가려야 하고 생활습관 자체를 고쳐야 하는 줄은 몰랐어요 ㅜㅜ
몇주 전에 국가 건강 검진을 했는데
혈액 검사에 갑자기 당뇨판정을 받다니
첨엔 잘못 된거 아니야 그 전날 건강하지 않게 먹어서 그런걸까 이런 의심을 했는데
거짓이 아닌 정확한 사실이더라구요 ㅜ ㅜ
그 이후론 당뇨때문에 밀가루도 횐쌀밥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짝궁때문에
당뇨에 좋은 음식 엄청 검색하고 알아보고 그러네요
그러던 와 중 비빔국수를 먹고 보고 싶다고 ㅜ ㅜ
밀가루로 된 국수를 먹일 순 없고 보리100퍼센트로 만든 보리국수를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^^
기다리기 싫어서 로컷배송 쿠팡으로 바로 주문♡♡
주문하면서 면을 좋아하는 2인이 있는데
딸이랑 저는 면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~
아빠에 건강때문에 보리국수를 주문했지만...
내심 우리 딸도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주문했어요^^
역시 쿠팡 배송은 다음 날 도착^^
저녁에 해주려고 했는데
다음날 도착하긴 했지만 저녁 11시 도착 ^--^
그래서 그날은 잔치국수로 대체하고 짝궁은 꼬막비빔밥에 양배주 야채 많이 해서 비빔밥으로 대신 저녁을 먹었어요
다음 날 점심 메뉴는...
보리국수를 이용해서 들깨국수를 만드려고 아침부터 육수를 만들어 놓고 보리 국수 삶기를 시작 했어요
일단 조리방법을 잘 숙지한 후 냄비 물 켜고 보리국수 삶기를 시작했어요
조리 방법처럼 왜 뚜껑을 덮지 말라고 하는지
왜 불을 끈 후 5-6분 정도 뜸을 들이라고 하는지 알겠어요^^
보리 국수를 삶을 때 국수처럼 휘휘 젖으면 면이 다 끊어진다고 하길래 죽이되든 뭐가 되든 그냥 놔둬야지 하고 있었어요
면 삶는 국물이 아주 걸쭉해요^^
그렇게 6분이 지나고 냄비 뚜껑을 덮고 5분 후에 뜸 들이고 전분이 한 것 느껴지는 보리국수를 찬물에 여러번 끈적임이 없을 때까지 여러번 헹거주었어요^^
죽이 되면 어쩌나 띵띵 불면 어쩌나 했는데
쫄면 보다는 덜 탱글하고 국수보다는 탱글^^
으~~음~~ 모밀면에 살짝 탱글한 면발 맛 ♡♡
생각보다 전 맛있었어요~
으흐~ 근데 아직 10살 딸아이 입만엔 불합격이였어요
전 다시 딸만 국수를 따로 삶아줬어요^^♡
평소에 들깨칼국수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아직 보리면에 식감은 싫은가봐요
들깨국물 베이스에 국수만 따로 삶아서 줬는데
사진 상에 맛난 비쥬얼은 아니지만 맛은 최고 ♡
짝궁도 딸아이도 맛있다고 한 그릇 뚝딱했어요
당뇨 판정을 받은지 몆 주 안되었기에 초반에 관리를 잘 해서 정상범위로 돌아가려고...
면, 과자, 탄산, 백프로 횐쌀 여러 가지 음식 조절하면서 지내기에 정말 정말~ 면 먹었는데
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네요^^
혹시나 해서 식사하기 전에 공복 혈당을 사진 찍어 두었어요
공복 혈당 125가 나왔어요^^
보리로 만든 보리 백프로 국수라고 했는데
혹시나 밀가루 먹는 것과 똑같으면 나머지 남은건 제가 다 먹고 식후 혈당도 괜찮다면 국수요린 보리국수로 종종 해주려고 식전 혈당 체크했어요
식사 후 30분 후에 잰 혈당 체크는 수치로 150이 나왔어요
식사 할 때 반찬은 일부러 총각무만 줬어요^^
면은 성인 기준 면기 기준으로 가득 채운 한 그릇을 줬어요
와~ 이 정도면 일반식 할 때보다 혈당이 적게 올라갔어요^^
종종 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보리국수로 요리 해줘야겠어요~
당뇨 당뇨 하길래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 인 줄만 알았는데ㅜㅜ
매끼 요리해서 줘야하는 미션을 가진 나에거...
생각도 안 해봤던 내 옆에 있는 짝꿍이 당뇨라니ㅜㅜ
그때문에 아이에 식습관까지 요즘 신경이 쓰여져요
아이는 우리 둘에 유전자를 가지고 있잖아요
단순 궁금해서 식후 혈당도 체크하고 내 돈 내 산하고 글을 올렸네요♡
이 글은 협찬도 아니고 제가 직접 검색하고 제 돈으로 구매 한 후에 쓴 글이예요
혹시나 면이 먹고 싶은데도 혈당때문에 망설여지시거나 그런 분들이 조금이나마 한끼 식사 맘 편하게 하셨으면 해요